수출‧생산 증가에 소비도 반등…“회복 흐름 이어질 것”

2017-11-10 10:57

수출과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진했던 소비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개선에 힘입어 수출‧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소비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출 증가세 지속, 추경 집행 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이전의 경기진단에서 한 발 앞으로 나간 평가다.

이는 생산과 수출이 각각 3개월, 12개월 연속 증가하는 와중에 다소 침체돼 주춤했던 고용‧소비‧투자 등 핵심 경제지표가 최근 일제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8월 20만명대로 추락했던 취업자 증가폭은 9월 들어 30만명대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고, 2개월 연속 하락했던 설비투자는 –0.7%에서 5.5%로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3개월 연속 증가한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2.2%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1%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9%에서 3.1%로 플러스 전환됐다. 10월 장기 연휴에 따른 명절 선물 선구매와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을 받았다.

향후 민간소비가 더 늘어날 여지도 생겼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8% 증가해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눈여겨볼 점은 그간 가격이 치솟아 가계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했던 채소류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광공업생산은 3개월 연속, 서비스업 생산은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플러스가 유지됐다.

주택시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0.12→0.13%)했고, 전세가격은 안정세(0.06→0.06%)가 지속됐다.

정부는 향후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통상현안, 북한 리스크 등의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추경 집행 등 정책적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