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소방관복 제정, 1954년 남대문시장 대화재… 행안부, 1950~1990년 소방 기록물 공개

2017-11-08 12:00

[1953년 부산 국제시장 대화재 현장]


'1950~1990년대 소방 활동은 어땠을까.'

1949년 소방관복이 제정됐고 1953년, 1954년에는 각각 부산 국제시장과 남대문시장에서 대화재가 일어났다. 1977년 소방의 날에는 대규모 소방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소방의 날(11월 9일)을 맞아 관련 기록물을 9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에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동영상 10건, 사진 24건, 문서 4건, 우표·포스터 4건 등이다.

과거 대형화재 현장과 소방관의 화재 진압 모습, 소방의 날 기념식 등이 담겼다. 일례로 1953년 피난민이 몰려있던 부산 국제시장에 불이 나 폐허가 됐다. 1971년 당시 초고층 빌딩이었던 대연각호텔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외 화재로 한순간에 집과 재산을 잃은 화재민에게는 대한적십자 등로부터 구호물자가 전달됐다. 이에 정부는 매년 11월이 되면 불조심 강조주간을 선포한다.

1955년 서울시 경찰국의 소방대원들이 소방차량을 선두로 시내를 행진하고, 1978년 현대화된 국산소방차 방수시범 영상도 만날 수 있다. 불조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포스터도 관심을 끈다.

정부가 1991년 소방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며 만든 협조 문서에는 여러 취지와 함께 '119' 전화번호에 착안해 11월 9일을 기념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화재 발생과 진압, 예방활동의 기록물을 통해 겨울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소방관들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55년 소방차량 인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