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국 부사장 "고객의 제안 새기겠다...현대차의 방향성 확인"
2017-10-29 18:08
"어느 제안도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알알이 박혔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현대힐스테이트에서 열린 'H-옴부즈맨 2기 고객제안 발표회'에 참석한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의 총평이다.
그는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가 현대차가 진행하고 있거나 내년부터 시행할 차량 스펙이라 기분이 좋았다"며 "현대차가 가려는 방향이 고객과 같았다는 점이 기쁘고 안도됐다"고 밝혔다.
◆168일간의 동행...현대차와 고객의 생생한 만남
H-옴부즈맨은 현대차가 고객의 소리를 경청해 고객과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올해는 △상품혁신 △고객가치혁신 △사회혁신까지 총 3개 부문에서 19개 팀 총 100명이 참가했다.
성인환 현대차 국내영업전략실장(상무)은 "여러분들의 제안 하나 하나를 겸손하게 경청하겠다"며 "사랑 받는 기업, 감동적인 제품을 위해 고객 여러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변화해 나가겠다"고 인사했다.
◆시각장애인 내비게이션 등 사회혁신 아이디어 봇물
올해 처음 신설된 사회혁신 부문에서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서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우수상을 받은 1팀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각장애인을 위해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첨단 자율주행 기술이 주변 장애물을 인식하고, 이를 시각장애인에게 목소리로 전달해 안내한다. 즉, 이동이 불편한 사람에게 기술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우수상을 받은 5팀은 현대캐피탈의 카셰어링 '딜카'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냈다. 즉, 딜카 고객이 가려고 하는 동선에 있는 장애인을 픽업해 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사회혁신팀의 멘토인 김정태 mysc 대표는 "사회적 가치가 좋은 일만 하는게 아니라 시장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뽑아내는 거라서 많은 분들이 공감했다"며 "시각장애인에게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해서 이들이 이동권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야 말로 현대차의 첫 번째 미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청춘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H-옴부즈맨에 참여한 100여 명의 청춘들은 내용은 달랐지만, 현대차가 사랑받는 브랜드로 변신하기 위한 마음을 담아 제안했다. 특히 서로의 제안을 경청하고, 현대차 임직원과 참여자들이 질문하는 현장은 열띤 토론의 장이었다.
고객가치혁신 7팀은 고성능 브랜드 N을 활용한 이미지 개선을 발표했다. 7팀은 "샤오미, 테슬라처럼 강력한 팬덤은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N시리즈 고객에게 DIY존을 설치해주고, N시리즈 4D 광고를 진행하면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혁신 1팀은 "기존 단순 길안내 위주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발전시키자"며 "사용자 일정을 동기화한 H-모닝케어, 주차구역과 교통상황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H-로드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이외 △현대차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프로젝트' △2030세대를 위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전략 △무풍에어컨과 통풍 핸들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제로화 위한 안전 운전 지원 'Safe 老드' △울산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을 돕는 '부릉부릉 창의엔진'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광국 부사장은 "현대차 변화의 시작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H-옴부즈맨은 현대차와 고객이 소통하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