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지키러 왔습니다" 文 대통령, 깜작 시구
2017-10-25 18:35
한국시리즈 1차전 기아-두산전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호랑이(KIA 타이거즈)와 곰(두산 베어스)의 사상 첫 ‘단군 매치’가 열린 광주 챔피언스필드에 시구자로 깜짝 등장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해태 4번 타자 출신이자 KIA 타이거즈 감독을 역임했던 김성한 전 감독, ‘호랑이’ 김응룡 전 감독과 함께 구장에 들어서자 광주 시민들과 야구팬들은 크나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시구는 대선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특히 올 시즌 KIA가 정규시즌 챔피언 자격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홈구장인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르게 되면서 문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설 수밖에 없도록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또 이날은 촛불 혁명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해태의 붉은 유니폼은 ‘폭도의 누명’을 쓰고 탄압받아야 했던 광주의 한을 담은 상징이나 다름 없다. 문 대통령의 광주 구장 방문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광주 시민에 대한 감사이자 광주 진상규명 의지를 재차 천명한 것이고, 아울러 국민통합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정치적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