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개미’ 붉은불개미에 물리지 않으려면

2017-10-04 09:30

외래 붉은불개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른바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가 지난달 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래 붉은불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이 있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같은 과민성 쇼크에 시달린다.

불개미에 물리지 않으려면 성묘나 등산 같은 야외활동 때는 긴옷과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바지는 양말이나 신발 속에 집어넣고, 곤충기피제를 옷이나 신발에 사용하는 게 좋다.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연휴 기간에 문을 연 병원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와 119 구급상황관리센터(11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불개미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신고도 필요하다. 외래 붉은불개미 등 해충을 발견하면 119나 농림축산검역본부(054-912-0612)로 신고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상황 점검과 범정부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환경부 차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질병관리본부장이 참석했다.

지난달 28일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를 87구역으로 나누고 이날까지 56구역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발견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정부는 남은 연휴 동안 나머지 구역 조사와 유입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22개 항만 예찰을 확대하고, 불개미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 의왕과 경남 양산에 있는 내륙컨테이너기지 예찰·조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외래 붉은불개미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휴 기간에도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거나 중요한 사항을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