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철협 '비상'…전직 대표, 투자사기 모집책 활동 '물의'
2017-09-26 18:34
국내 최대의 철거민 관련 단체인 전국철거민협의회(전철협)의 전직 대표가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는 1조원대 투자사기의 모집책으로 활동, 물의를 빚고 있다.
당사자인 정모씨는 피해자 1만여명, 피해 금액 1조원대인 이른바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는 IDS홀딩스(대표 김성훈·구속)의 모집책이었다. IDS홀딩스는 김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하며 피해액을 키워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철협 전 대표 정씨는 IDS홀딩스 서울 모지점 팀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월 3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1만2000명을 초과하고 피해금액도 1조원을 초과하는 등 그 피해가 막대하다”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주도했고 사기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피해 규모를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성훈 대표는 현재 재판 중인 사건 외에 2014년 9월에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2016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그러나 다음달인 2016년 9월 또 다시 사기 혐의로 기소돼 현재 2심 선고까지 나온 상황이다.
문제는 첫 기소 당시 피해액은 672억원이었지만, 두 번째 기소 당시 피해액은 1조960억원까지 불어났다는 점이다. 2014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첫 번째 사기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자 모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철협 전직 대표 정모씨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지점 팀장'으로 활동했다. 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훈 대표의 석방을 촉구하는 ‘IDS홀딩스 투자자대책위원회’(이하 투대위)를 지난해 9월 만들어 공동대표를 맡았다. 투대위는 경찰서와 법원, 검찰 등 앞에서 김성훈 대표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김성훈 대표를 고소한 투자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정씨는 철거민 관련 시민단체 등 이른바 '운동권'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정씨를 기억하는 한 법조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민중운동권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었고 평판도 좋았다”고 말한 뒤 “그가 왜 이런 일에 휘말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철협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전철협은 혹시 모를 피해를 방지하고자 IDS홀딩스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26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철협을 떠난 때가 2008~2009년이고 그 후로 그 쪽과는 연락을 끊었다”면서 “만약 그곳에서 나를 통해 투자를 한 분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나로 인해 과거 단체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원치 않고, 지금은 일반 시민으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김성훈 대표에게 속은 피해자"라며 "요즘에는 김성훈 처벌 탄원서도 제출하고 검찰과 경찰의 모든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당사자인 정모씨는 피해자 1만여명, 피해 금액 1조원대인 이른바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는 IDS홀딩스(대표 김성훈·구속)의 모집책이었다. IDS홀딩스는 김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하며 피해액을 키워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철협 전 대표 정씨는 IDS홀딩스 서울 모지점 팀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월 3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1만2000명을 초과하고 피해금액도 1조원을 초과하는 등 그 피해가 막대하다”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주도했고 사기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피해 규모를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성훈 대표는 현재 재판 중인 사건 외에 2014년 9월에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2016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그러나 다음달인 2016년 9월 또 다시 사기 혐의로 기소돼 현재 2심 선고까지 나온 상황이다.
문제는 첫 기소 당시 피해액은 672억원이었지만, 두 번째 기소 당시 피해액은 1조960억원까지 불어났다는 점이다. 2014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첫 번째 사기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자 모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철협 전직 대표 정모씨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지점 팀장'으로 활동했다. 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훈 대표의 석방을 촉구하는 ‘IDS홀딩스 투자자대책위원회’(이하 투대위)를 지난해 9월 만들어 공동대표를 맡았다. 투대위는 경찰서와 법원, 검찰 등 앞에서 김성훈 대표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김성훈 대표를 고소한 투자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정씨는 철거민 관련 시민단체 등 이른바 '운동권'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정씨를 기억하는 한 법조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민중운동권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었고 평판도 좋았다”고 말한 뒤 “그가 왜 이런 일에 휘말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철협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전철협은 혹시 모를 피해를 방지하고자 IDS홀딩스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26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철협을 떠난 때가 2008~2009년이고 그 후로 그 쪽과는 연락을 끊었다”면서 “만약 그곳에서 나를 통해 투자를 한 분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나로 인해 과거 단체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원치 않고, 지금은 일반 시민으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김성훈 대표에게 속은 피해자"라며 "요즘에는 김성훈 처벌 탄원서도 제출하고 검찰과 경찰의 모든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