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도시문제 해결 전담연구기관 '서울기술연구원' 밑그림 나왔다
2017-09-03 16:50
내년 상반기 출범 목표… 2022년 정원 100명, 연간 예산 230억원 안팎
올해 개원 25주년째 서울연구원과 사실상 동급
올해 개원 25주년째 서울연구원과 사실상 동급
서울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다채로운 기술분야 전담연구 기관으로 선보일 '서울기술연구원'의 밑그림이 나왔다. 2018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서울시가 전액 출자하고 100% 지분도 가진 재단법인 형태다. 2022년에 정원 약 100명, 한해 살림살이는 230억원 안팎으로 사실상 올해 개원 25주년째인 서울연구원과 동급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기술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지난 7월 행정안전부와 1차 기본협의를 진행하며 중앙정부와 본격 검토를 시작했다. 이르면 이달 중 2차로 최종계획 협상에 나서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 심의위원회' 내 분야별 전문가 등의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서울기술연구원은 기반시설 건설, 유지관리 및 안전·방재 등 당면 도시문제를 풀어나가는데 특화시키고자 한다. 그간 관련 사업내용을 꾸준히 외부에 개별로 위탁, 정책 연속성이 결여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자연과학분야 정부연구기관은 7곳이 있으나 지자체 차원엔 아예 없다.
기술연구원은 개원 초기 서울시 자체 해결과제에 집중한다. 재난 예방(지진·화재·폭염·한파), 기반시설 건설·유지관리(도로·지하철·주택건축·교량), 물순환·하천관리(풍수해·생태) 등이 대표적이다.
2020년부터 지자체 범위를 넘어 국가적 협력 분야의 대응에 나선다. 중앙부처와 함께 미세먼지, 감염병, 탈핵 같은 기후변화 및 글로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필요 시 서울시 직속 연구기관이나 서울연구원 일부 기능을 이관시킨다. 2022년에는 미래사회의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구원은 지진 등 재난안전과 노후화된 도시기반시설 대책 등 주요 도시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독립성이 강화돼 기술분야 전문성 확보를 비롯해 기술 연구영역 확장 등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