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 외화 동전, 원화로 환전하면 손해?
2017-07-17 09:53
노경조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은행 영업점을 찾거나 모바일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반대로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처리하려는 고객들도 눈에 띈다. 특히 처치 곤란한 외화 동전을 원화로 환전할 때에는 몇 가지 점들에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17일 "휴가 시즌에 은행마다 환전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 지금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미리 환전하는 여행객도 있다"며 "반대로 보유하고 있던 외화를 다른 통화로 바꾸기 위해 내점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외화를 팔 때에는 무조건 영업점으로 가야 한다. 앱에서는 현찰 매도(외화 살 때)와 달리 은행이 통화 실물을 취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은행들이 외화 지폐는 원화 등으로 환전해 준다.
일부 예외도 있다. 안내와 달리 영업점이 소규모인 곳은 외화 동전을 받아주지 않는다. 신한은행 한 영업점 관계자는 "보통 외화는 영업점에서 일정 기간 동안 모아서 한번에 보내는데, 규모가 작은 곳은 외화 동전을 받아봤자 일정량을 모으기 힘들다"며 "잘 안받으려는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거주지에서 가까운 은행 영업점에 갔다가 외화 동전 환전을 거절당한 사례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번거로워도 시내에 위치한 은행 영업점에 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로 인해 많은 고객들은 외화 동전을 은행에 들고 왔다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해당 국가에 다시 나가지 않을 경우를 제외하면 외화 동전 환전은 손해다"며 "고객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