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남부하수처리장, 하수처리공법 선진화 실현
2017-05-29 12:13
MBR공법 도입, 시설개선사업 성공적으로 준공
부산 남부하수처리장 조감도.[사진=부산시]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부산시 건설본부는 노후화된 남부하수처리장 시설을 최첨단 MBR공법을 적용해 신설하수처리장(6만5,000톤) 및 고도처리 개량(27만5,000톤)으로 탈바꿈했다고 29일 밝혔다.
남구 용호동 부산환경공단 내 위치한 남부하수처리장은 지난 1996년 설치돼 약 22년간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 등 남부하수처리구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34만 톤의 생활하수를 표준활성슬러지 공법으로 처리해 왔다.
최근 시설의 노후화 및 상류의 분류식 관로 공사로 유입수질이 높아지면서 기존 공법으로는 강화된 방류수 수질기준을 준수하기 어려워 고도처리공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신설 하수처리장에는 0.04㎛의 분리막을 이용한 MBR공법을 적용했으며, 6개월 간의 종합시운전 결과 강화된 법정방류수질 기준의 10% 이내로 처리 후 방류해 방류수역인 남해의 수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또한 구조물 상부 및 기존 환경공원 연결부분에는 1만㎡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공원에는 총 4가지 테마로 마루자리(바다 배경 산책로), 길섶자리(계절별 화목류), 물꽃자리(생태 초화류), 활력자리(체력단련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순히 휴식의 공간 뿐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건설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부산시가 세계적인 수처리 선진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하수처리장이 더 이상 혐오 시설이 아닌 도심속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부산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