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공격, 북한 소행 가능성에 무게"
2017-05-16 10:55
"북한 해킹 집단 코드와 유사" 러시아·이스라엘 IT 전문가 주장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랜섬웨어로 인해 전 세계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격 주체가 북한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전 세계 IT(정보기술) 분야 연구원들은 컴퓨터 네트워크에 손상을 입힌 이번 대규모 사이버 공격과 북한이 연계된 정황들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단 이번 사이버 공격을 일으킨 악성코드 '워너크라이(WannaCry)'와 북한 해커 집단이 만든 기술적인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닐 메타 구글 연구원은 "워너크라이와 북한 정권의 소행으로 인식되고 있는 광범위한 해킹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스퍼스키는 또 "이번 랜섬웨어 사태에서 발견된 코드는 '래저러스(Lazarus)'라는 해킹 집단의 코드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래저러스는 지난 2014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등 세계 금융체계를 해킹한 배후로 지목된 상태다.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인테저 랩스'도 "워너크라이의 책임 소재가 북한에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며 "래저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