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첫 등판한 LG 에이스 허프 무너뜨리고 2연승
2017-05-12 22:34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의 '돌아온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무너뜨리고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한화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LG를 5-3으로 제압했다.
한화가 2연승에 성공한 데 반해 LG는 7연승에서 멈춰 서며 NC 다이노스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8회말 역전극을 펼치며 2-1로 승리한 한화의 상승세가 7연승의 LG를 압도한 경기였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7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리(3패)를 신고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LG 에이스 허프는 선발 김대현에 이어 3회부터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2회초 윌린 로사리오의 중전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엮어냈다.
김태균은 이 볼넷으로 연속 출루 기록을 67경기로 연장했다.
한화는 이어 양성우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공수교대 후 임훈의 중전 안타에 이어 유강남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간단히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허프가 공 4개 만으로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을 때만 해도 LG의 승산이 커 보였다.
호투하던 호프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6회초였다.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첫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태균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양성우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양석환은 홈 승부를 선택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로사리오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훔친 것으로 드러나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리드를 되찾은 한화는 장민석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원석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LG는 7회말 1점, 8회말 1점을 뽑아내며 역전극을 꿈꿨으나 9회초 한화 송광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고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changyong@yna.co.kr
(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