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D&AD 광고제 금·은·동 석권, 국내기업 최초 5년 연속 본상 수상
2017-05-01 08:5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제일기획(대표 임대기)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광고·디자인 페스티벌 D&AD에서 금상, 은상, 동상을 모두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D&AD는 1962년 런던에서 시작된 비영리 목적의 광고·디자인 페스티벌로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국제 광고제 중에서도 수상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디자인에 특화된 광고제의 특성을 살려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작을 각각 옐로우 펜슬(Yellow Pencil), 그래파이트 펜슬(Graphite Pencil), 우드 펜슬(Wood Pencil)로 명명하고 연필 모양의 트로피를 수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제일기획은 최근 영국 런던 트록시 극장에서 열린 ‘D&AD 2017’ 시상식에서 금상, 은상, 동상을 각 1개씩 받으며 총 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본상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쿨팩 디자인의 예거마이스터를 구입한 소비자 대부분이 냉동 보관 후 술을 즐기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빈 병을 실제 쿨팩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에게‘차갑게 즐긴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각인시키는데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아이디어와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에서도 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본사에서 기획한 유니클로 ‘히트텍 윈도우(HEAT TECH WINDOW)’, 삼성전자 ‘비피어리스(#BeFearless)’ 캠페인도 올해 D&AD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창문에 부착하는 방한용품 에어캡(뽁뽁이)에 히트텍 브랜드 로고를 인쇄해 소비자들에게 나눠준 이 캠페인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제품 속성을 집을 따뜻하게 하는 데까지 넓힌 동시에 히트텍 윈도우를 부착한 소비자의 창문을 광고 매체로 만들어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론칭피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피어리스’ 캠페인은 디지털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우드 펜슬)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고소공포 및 발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환경을 VR(가상현실)로 간접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 훈련 프로그램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지난 3월 애드페스트 광고제에서 역대 최다 수상에 이어 이번 D&AD에서 사상 첫 금상을 수상하며 올 해 열리는 국제 광고제에서 연이어 선전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새롭고 독창적으로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해 회사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5회째를 맞은 올해 ‘D&AD 2017'에는 제품 디자인, 필름광고, 디지털 마케팅 등 26개 부문에 전 세계 각국에서 2만6000여 작품이 출품됐다. 그 중 제일기획이 수상한 금상(옐로우 펜슬)은 약 4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