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원 생산성 1위 은행은?
2017-04-03 18:02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시중은행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생산성은 당기순이익을 직원수로 나눈 수치로, 금액이 높을수록 직원 한 명에게 발생하는 이익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은 총 1만4555명(이하 당기말 기준)의 직원이 1조77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직원 1인당 평균 생산성은 1억221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5년 평균 생산성인 8300만원에서 47% 증가한 수치일 뿐 아니라 시중은행에서 유일하게 1억원을 넘긴 것이다.
때문에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이 통합한 시너지가 지난해부터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산통합 후 영업활동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에 나서 핵심저금리성예금과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 데다가 외환은행의 외국환 경쟁력과 하나은행의 PB업무 등 경쟁력 공유가 가능했던 덕분이다.
뒤이어 IBK기업은행(8200만원), 우리은행(6860만원), KB국민은행(4690만원) 순이었다.
KB국민은행은 2015년과 2016년 1인 평균 금여액이 8200만~8300만원 수준으로, 생산성을 크게 웃도는 금액을 가져가 경영 악순환을 가져왔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지난 1월 28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올해는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급여액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8400만원, 국민은행이 8300만원, 하나은행이 8200만원, 우리은행이 8000만원 등 4대 시중은행이 모두 8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챙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는 호봉제 영향으로 급여가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금융감독체제와 정책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금리 혜택 효과가 사라진 데다가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성과제 도입, 초봉 삭감 등의 정책이 빠른 시일 내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