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정부 이어가도록 주춧돌 놓겠다…압도적 경선 승리 힘 모아달라"

2017-03-29 14:58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순회투표에서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손뼉 치며 환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추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연합뉴스]

 
(아주경제=대전) 김혜란 기자 = '호남 압승'을 거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안희정 예비후보의 안방 격인 충청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정견 발표에 나서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도 10년 15년 집권 준비를 해야 한다. 적폐청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5년 가지고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지난 대선 이후, 다시는 패배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압도적인 경선 승리만이 압도적인 정권교체 만들 수 있다"며 "충청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우리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와 국정 운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며 "우리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제가 주춧돌을 놓고 제가 탄탄대로를 열겠다"며 '준비된 후보' 이미지와 맏형 리더십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또 "수도는 왜 꼭 하나여야 하나. 경제 수도 서울이 있고, 해양 수도 부산이 있고, 문화 수도 광주가 있고, 과학 수도 대전이 있고, 행정 수도 세종도 있으면 대한민국, 더 행복하지 않겠는가"라며 "행정 수도 세종시의 꿈 이어가겠다. 이 곳 충청에서 대한민국 균형 발전, 기필코 완성하겠다"고 충청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2018년 지방선거 때 지방분권 개헌과 국민투표를 약속한다"며 "입법권, 행정권, 재정권, 인사권을 대폭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지방분권 공화국, 제7공화국을 열 것"이라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