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중국발 사드 리스크 분산 속도…인도·러시아 시장 눈독

2017-03-30 00:00

[사진= 롯데제과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제과가 신시장 개척에 분주하다. 최근 중국발 사드 리스크가 번지자 중국 외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아시아‧동유럽 시장은 향후 글로벌탑 제과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해외 시장의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열차게 진행된 인도‧러시아 시장의 공략은 최근 중국발 사드위기가 터지면서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신성장동력의 확보를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 끌어오겠다는 계산이다.

롯데제과의 현재 해외진출 현황은 제법 다각화돼 있다. 자회사 및 법인을 둔 지역은 카자흐스탄, 벨기에, 파키스탄, 인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이다. 수출 대상국은 70여개국. 이 중에서 성장세가 눈에 띄는 곳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파키스탄이다. 주로 동유럽과 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다.

카자흐스탄(라하트 社)의 경우 초코파이와 빼빼로의 TV-CF를 시작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의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지난해 전년 대비 47%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러시아(KF-RUS 社) 역시 현지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카카오 초코파이가 100억원 이상 판매되는 등 초코파이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보다 32%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파키스탄(콜손 社)은 컵케이크 등 비스킷 신제품을 통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또 현지 파스타 요리 방송에 PPL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지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보다 약 16%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롯데인디아)에서는 롯데초코파이의 시장점유율이 90%에 육박하고, 스파우트껌 수출이 계속 증대되는 등 껌 매출의 증가세가 세 자릿수에 달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롯데제과의 현재 해외 부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30% 수준인데 내년까지 4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젊은 인구층이 많은 인근 개발도상국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