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6명, "나 혼자 산다"

2017-03-29 08:50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자취, 기숙사 생활 등을 하며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전국 대학생 2557명을 대상으로 ‘주거형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주거 형태’를 조사한 결과, ‘혼자 산다(자취, 1인 기숙사 등)’는 답변이 60.7%로 1위를 기록했다. ‘가족, 지인 등과 함께 산다’는 답변은 31.6%로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이 ‘혼자 사는 이유’를 조사하자 ‘긴 통학시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수동적으로)’ 혼자 산다는 답변이 과반수인 57.3%였다. 반면 ‘전적으로 내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혼자 산다는 답변은 42.7%였다.

알바몬 조사 결과 혼자 사는 대학생들은 한 달 평균 63만원을 주거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주거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는지’ 묻자 △부모님과 본인이 함께 충당(39.4%) △부모님 지원(35.6%) △스스로 벌어서(23.6%) 등의 답변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대학생들에게 ‘주거비 걱정을 한 경험이 있는지’ 묻자 86.3%의 대학생들이 ‘걱정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주거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82.8%의 대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해 다수의 대학생들이 주거비 마련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혼자 사는 대학생들은 한 달 평균 63만원을 주거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혼자 산다고 답한 대학생들에게 ‘혼자 사는 생활에 만족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82.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혼자 사는 생활에 만족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통학시간이 짧아져서(58.1%)’, ‘모든 사항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서(53.2%)’, ‘단체 생활을 하지 않아도 돼서(자유로워서)(31.6%)’ 등이 있었다.

반면 혼자 사는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대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월세가 비싸서(56.3%)’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혼자 집에 있으면 외로워서(53.1%)’, ‘방이 좁고 건물이 낡아서(17.0%)’, ‘골목이 어둡고 외져 귀가 시 무서워서(15.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학생들에게 적정 독립 시기를 묻자(복수응답) ‘취업 후(56.1%)’를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독립 연령은 평균 25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