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문재인 향해 “국민의당과 통합? ‘소귀에 경 읽기’” 직격탄

2017-03-20 10:08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4당 체제 이후 첫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언급한 데 대해 “소귀에 경 읽기라는 말은 이럴 때 딱 맞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19일) 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정권교체 방법의 차이 때문에 갈라진 것”이라며 “국민의당과는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문 (전) 대표에게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고집하지 말고 비문(비문재인)도 껴안아야 당이 깨지는 것을 막고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도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고 정권교체 방법이 달라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졌다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호헌 입장 등에 선 점을 거론하며 “개헌도 싫고 특검(특별검사) 연장도 싫고 오직 이대로 버티고 버텨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말로밖에 안 들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통합을 원한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