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태업 논란’ 파예 지우기에 ‘분주’

2017-01-31 10:29

[파예가 30일(현지시간) 열린 마르세유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이 태업 논란 후 팀을 떠난 디미트리 파예(마르세유) 지우기에 분주하다.

마르세유는 30일(한국시간) 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 소속의 파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 6개월이며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367억원)다.

팀을 떠난 파예가 남긴 상처는 크다.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설리반 공동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파예를 이적시킨 이유는 재정적인 부분이 절대 아니다”며 “솔직히 말해 파예를 팀에 계속 머물게 하려했다.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꼬집었다.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 12도움으로 웨스트햄을 이끈 파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모색했다. 하지만 구단의 반대에 막혔고, 이후 파예는 태업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월 웨스트햄은 파예와 5년 6개월짜리 계약을 맺었지만, 마음이 떠난 선수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었다.

팀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웨스트햄은 파예 유니폼을 구입한 팬들이 25파운드(약 3만6천 원)를 내면 다른 선수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웨스트햄은 최근 헐 시티의 미드필더 로버트 스노드그라스(29)를 영입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웨스트햄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