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동굴 경제적 가치 1천530억원 달해

2017-01-30 10:55

[사진=광명시 광명동굴 내 웜홀광장 ]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가 15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시는 광명동굴의 개발로 발생한 경제적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경제성 분석기관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는 광명동굴의 연간방문객 추이와 인근 유사시설의 방문객 추이를 바탕으로 2015년 4월 유료개장 후부터 2044년까지 30년간 광명동굴 방문객 수를 2016년 대비, 매년 3.47%씩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해 6038만 명으로 분석했다. 또 연도별 방문객수에 1인당 광명동굴에서 소비하는 평균값을 계산, 30년간 5451억원의 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매년 137억2000만 원의 수입이 발생하고,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77억6000만 원이 지출돼 59억60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순현재가치(NPV)로 계산해 연 수익을 공공부문 대출이자율 3.89%로 나눠 나온 금액이 바로 1530억원이다.

시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를 바탕으로 동굴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민간 컨소시엄 구성이 잘 추진되면 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양 시장은 43억 원에 매입한 광명동굴이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거듭나면서 자산가치가 1530억원으로 37배 가량 높아진 만큼 이런 광명동굴 자산가치를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광명동굴을 개발하는데 2011년부터 2016년 말까지 6년간 총 573억3000만원을 투입했다.

이중 토지 매입 78억원, 주차장 조성 139억원, 동굴진입로 확충 93억2000만원 등 모두 310억2000만 원(전체 예산의 54.1%)이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초기투자비로 소요됐다.

그동안 시 예산 이외에도 국비39억원, 도비 199억 원이 지원되는 등 중앙정부와 경기도도 동굴 개발에 적잖은 지원을 해줬다.

그 결과 광명동굴은 유료화한 2015년에는 관광객 92만명, 2016년 142만 명을 돌파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우뚝 섰고, 올해 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대표관광지 100선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광명동굴은 2015년에는 40억원의 세외수입을 창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17억원의 보통교부세 인센티브를 받았고, 2016년에는 85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동굴의 세외수입이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건 광명동굴에 대한 초기 투자가 이미 끝났고, 앞으로는 시설 유지비, 운영비, 콘텐츠개발비 등만 소요돼 흑자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광명동굴에 직접 투입되는 시 예산은 61억원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40년간 버려진 폐광을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만드는 과정에 초기기반 투자는 불가피했으며 이제는 안정적인 경영을 통해 흑자경영을 이루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일부에서 6년간 광명동굴 개발에 사용한 시 예산을 터무니없이 부풀리고 초기투자에 대한 개념 없이 수백억 원 적자를 운운하는 것은 성급한 흠집내기라며 광명동굴의 성공으로 인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시민의 자부심 등 유무형의 가치상승도 감안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