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명중 1명 스트레스·통증탓 수면장애 시달려

2017-01-29 16:01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성인 가운데 2명 중 1명은 불면증 등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와 통증이었다.

하이병원은 이달 9~13일 성인남녀 118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수면장애'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55명)가 '잠을 설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수면장애의 이유는 '걱정 등 극심한 스트레스'가 45%로 가장 많고, '척추·관절·근육 등 몸의 통증'이 20%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불편한 잠자리'와 '우울감'(각 12%) 등의 순이었다. 통증을 불면증 이유로 꼽은 응답자들 가운데 57%는 30대였다.

이동걸 부천하이병원장은 "우리나라 30대는 비만에 지나친 음주,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척추·관절 등 몸의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혈관·근육 등은 경직되고 체온은 떨어진다. 이로 인해 실제 손상과 상관없이 목과 허리 등 주변 근육에 강한 근위축이 일어나면서 긴장성 통증이 생겨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도 수면장애를 부추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63%의 응답자는 잠들기 30분 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TV시청 비율도 33%나 됐다.

이 원장은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빛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면서 수면장애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