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갈등, 5년 만에 '동해 표기' 두고 재점화

2017-01-29 11:48

한국과 일본이 동해 표기를 두고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독도.[사진= 연합뉴스]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오는 4월 유럽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제19차 총회를 앞두고 '동해' 표기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다시 한 번 불거질 전망이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4월 24일부터 28일 열리는 IHO 총회에서 우리 정부와 일본이 IHO의 국제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개정 문제와 맞물려 동해 표기를 두고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개정을 통해 일본해와 동해의 병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은 일본해 단독 표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5년마다 개최돼 온 IHO 총회에서 꾸준히 병기를 주장해 왔다.

S-23은 해도를 발간할 때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며, 한일간 동해 표기 싸움으로 인해 지난 1953년 마지막 개정(3판) 이후 개정판(4판)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해 표기 문제를 제외한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는 방법도 제기된 상황이다.

더불어 한일이 합의를 볼 때 까지 기존 판이 유효하다는 것을 전제로 합의된 내용만 발간하는 방안과 합의된 것만 발간하고 합의되지 않은 기존 내용은 무효로 하되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안 등 2가지 부분 발간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현실적 대안으로는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