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반기문에 "보수세력에 얹혀 정치한다면 연대 곤란…분명한 입장 밝히라"
2017-01-27 21:1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2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야권에 정치적 정세성을 둘 것을 촉구 했다.
손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반 전 총장과 단독으로 오찬 회동을 한 자리에서 "보수정부 시대는 지나갔다. 개혁의 편에 서야 한다"며 "개혁세력을 바탕으로 정치하면 같이 할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이 보수세력에 얹혀서 정치한다면 곤란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사진=연합]
손 의장은 이날 저녁 채널A에 출연해 반 전 총장과의 대화내용을 이같이 소개하고 "지금 우리 정치는, 보수는 정권을 잡을 수 없다. 개혁 판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손 의장은 이같은 제안에 반 총장이 어떻게 답변했느냐는 질문에 "답은 안했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반 전 총장과 개헌에 따른 공동정부 구성 문제를 많이 얘기했다. 다당제가 현실화했는데 여기에 대통령제는 맞지 않는다, 연합정부나 연립정부에 의한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전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박 대표와는 국민의당이 가진 개혁적인 모습,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 요구와 관련해 앞으로 같이 연대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씀을 나눴다"고 말하며 국민의당과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