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RV 비중 확대·친환경차 등 R&D강화로 올해 위기 극복"
2017-01-26 10:16
-글로벌 현지판매 314만8000대 목표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지속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의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16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3% 증가한 301만1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현지판매 기준)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301만8093대다.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5000대, 해외공장 162만5000대 등 전년 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또한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314만8000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상황 속에서도 모닝·스팅어·소형 SUV급 신차 등 다양한 신차와 RV 판매 증대로 51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K7·스팅어 등 중형급 승용 라인업 보강 및 친환경 전용차 니로 판매를 본격화해 전년 대비 7.9% 증가한 69만9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46만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중국 시장은 중형 SUV 및 소형 승용 신차 투입을 통해 7.7% 증가한 70만대의 판매 계획을 수립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9% 증가에 그치며 906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3.5%↓)와 미국(0.1%↓)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0.6%↑)과 중국(4.4%↑)의 성장세도 둔화되는 등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러시아(4.9%↑)가 판매 상승세로 돌아서고, 브라질(0.6%↓)도 판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신흥시장의 수출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아차는 △모닝 △프라이드 △스팅어 △소형 SUV급 신차 등 올해 출시되는 신차들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창의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고객 소통을 확대해나감으로써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출시 △니로 글로벌 판매 확대 △중국 중형 SUV 신차 투입 등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보다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한해 친환경차·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분야의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을 대비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분야에 있어서도 기술력 강화, 우수인재 영입, 글로벌 전문기업과의 협업 등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전사적인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임직원 교육 강화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위기를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