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풍자그림 논란에 "죄의식 없이 선 넘어" 비판
2017-01-25 20:50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풍자 누드화 전시 논란과 관련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무리 심하게 한다고 그래도 넘어서는 안되는 도와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공개된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자신을 풍자한 누드화가 전시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아무 거리낌 없이, 어떤 죄의식도 없이 그렇게 쉽게 (선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지금 현재 한국 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그런 약물 근처에 가본적도 없고. 굿을 한적도 없다. 그런 허황된 이야기를 들으며 대통령을 끌어내기 위해 그토록 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 했다면 탄핵 증거가 얼마나 취약한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베이지색 재킷과 갈색 상의의 차분한 차림으로 등장한 박 대통령은 인사를 한뒤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현충원 성묘에 대해 "항상 설 전에는 참배를 하고 부모님께 생전같이 말씀도 드리고 한다"며 "이번에 많이 착잡한 마음으로 다녀왔고 말씀도 좀 오래 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답을 얻은 느낌이냐'고 묻자 "그런 면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