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 "지주사 전환에 속도낼 것"
2017-01-25 16:57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고 증권 부문을 강화하는 등 장기 경쟁력을 닦기 위한 초석 마련에 집중한다.
이광구 행장은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끝나고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은행 계열사 체제에서는 규제 강도가 높은 은행법을 적용받아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이 쉽지 않다.
이어 "지주사로 전환하면 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자회사 인수합병(M&A) 코스트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주사 전환은 앞서 사외이사와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 나눠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A 계획에 대해서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 큰 덩치의 금융사보다 캐피탈사 등 작은 금융사부터 인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영화 및 과점주주 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과점주주 집단경영이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로 인해 올해 민영화의 원년을 맞이했다"며 "사외이사들과 협의를 통해 더 강한 우리은행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새 임기에 들어간다. 이 행장은 오는 2019년 초까지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