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바로세울 것…새 보수의 길로 가자"

2017-01-24 17:25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권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지금 대한민국이 원하는 새로운 지도자는 집권하자마자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부터 막아내야 한다"면서 "저한테 맡겨주시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혁신리더'로서 비전 발표에 나선 그는 "제가 꿈꾸는 정의롭고 따뜻하고, 진실되고, 책임지고, 희생하는 그런 보수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 보수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바른정당을 시작한다"며 이 같이 외쳤다.

이날 무선 핀 마이크를 얼굴에 붙이고 정장차림으로 단상에 선 유 의원은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더 크게 하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행사장에는 '아름다운 도전, 정의로운 보수, 유승민을 믿습니다'라는 플래카드도 걸려있었다. 

유 의원은 "우리 보수가 꼭 해야될 것은 '따뜻한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라며 "비정규직, 빈곤층, 청년 실업자,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이런 분들을 도와드리는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경제성장 방식부터 확 바꾸자"면서 "기존에 재벌들이 하던 체제로는 안 된다,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늘리고 교육과 보육, 노동, 주택, 의료부문 등 기존의 복지제도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언급 끝에 유 의원은 "여러분들이 바른정당 지지도 6~7%라고 걱정하시는데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 하기 나름"이라며 "앞으로 제대로 하면 지지율은 20~30%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쌓은 경륜을 강조하며 안보 전문가로서의 강점도 꼽았다.

야권의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군 복무기간 단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반대 입장을 언급하며 "그런 민주당 후보한테 국가 안보를 맡겨놓을 수 있겠느냐"라며 "저는 국방위에 8년 있었는데 안보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년이 지나 통일이 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도 우리를 함부로 다룰 수 없는 그런 튼튼한 국방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방위원장 출신인 제가 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저는 우리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헌법 가치를 확실히 지키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출산 실태를 거론하면서 "이게 전부다,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따뜻한 공동체, 국가 안보를 지키고 정의롭고 법 잘 지키는 나라, 차별받지 않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줘야 젊은이들이 이민을 안 가고 결혼해 아이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오늘 바른정당이 시작하고,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도 시작한다"면서 "바른정당의 문을 활짝 열고 좋은 사람들을 모아, 여기서 화끈하게 승부를 보고 여기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