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사업에 뛰어든 폭스콘…모바이크와 손잡아
2017-01-24 09:51
전략적 투자 단행에 설계,생산 협력하기로
모바이크 연간생산량 1000만대 늘어나
모바이크와 오포가 양분하는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
모바이크 연간생산량 1000만대 늘어나
모바이크와 오포가 양분하는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
폭스콘이 23일 중국 자전거 공유사업으로 뜨고 있는 모바이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향후 공유 자전거 설계 생산, 글로벌 공급라인 통합 등 방면에서 전방위 협력하기로 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폭스콘의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폭스콘은 모바이크의 새 전략적 투자자로서 향후 중국 국내외 수십 개 공장에서 모바이크 전용 생산라인을 만들어 연간 560만대 공유자전거를 생산하기로 했다. 폭스콘은 자사가 보유한 산업인터넷 스마트 제조기술을 통해 모바이크의 차량 생산 프로세스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모바이크는 기존의 자체 생산량에 폭스콘의 생산량까지 더해 연간 1000만대 공유자전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공유자전거 생산비용이나 운송 등 방면에서 비용을 낮춰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폭스콘이 산업디자인·제조 방면에서 풍부한 글로벌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각국 생산품질 표준도 속속 꿰뚫고 있어서 모바이크 공유자전거의 디자인·품질·소비자 체험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이크는 오포(ofo)와 함께 중국 자전거 공유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오포보다 한해 늦은 지난 해 4월부터 상하이에서 첫 자전거 공유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현재 중국 내 13개 도시에서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1선도시에서 공유 자전거 수량은 이미 평균 10만 대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시리즈D 투자까지 마친 모바이크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로 매겨진다. 폭스콘 외에 텐센트, 시트립 등 굵직한 기업들이 모바이크에 투자하고 있다. 모바이크는 올해에는 중국 국내 도시 외에 해외로도 사업 범위를 확장해 국내외 100개 도시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궈타이밍 회장은 최근 애플과 함께 미국에 70억 달러를 들여 디스플레이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도 전해졌다. 업계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 신임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