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대전지검 왜 갔나?

2017-01-23 21:52
사랑의일기 연수원 강제철거 과정, 심수동 공덕비 파손… 수 백만점의 기록물 훼손

 ▲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가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충재 건설청장을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세종시민기록관을 지키기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쳤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한채 공권력을 동원해 사랑의일기 연수원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심수동 공덕비 등을 송두리째 날려버렸습니다"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가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충재 행복청장을 직무유기와 재물손괴 혐의로 17일 고발했다.

이는 이 시장과 이 청장이 사랑의일기 연수원 내에 설치된 '심수동 공덕비' 파손 등 이를 방치했다는 직무유기와 재물손괴 등을 이유로 대전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

또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사장과 홍성덕 세종특별본부장 등을 세종시민기록관 전시물 훼손의 이유로 세종경찰에 고발했다.

고 대표는 "이 시장과 이충재 청장이 세종시 금남면 금병로 670길 번지 사랑의일기 연수원내 구 금석초등학교 부지를 희사한 심수동 선생을 기린 '공덕비'를 보호해야 함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강제집행 당시 공덕비를 보호하거나 별도로 이전을 권고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한채 포크레인으로 훼손했다는 것이다. 강제집행 과정에서 각종 재물과 기록물등을 무참히 훼손시켰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따라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것.

고 대표는 22일 <아주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사랑의일기 연수원에는 기록 운동을 통해 모아진 120만 명의 어린이 일기와 1만여 점의 작품, 옛 연기군 시절 행복도시 건설 사수를 위해 투쟁했던 유물 3000여 점이 보관돼 왔는데, 이를 무참히 철거하는 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세종시와 행복청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