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새누리 비대위원, 朴 대통령 자진탈당 촉구

2017-01-23 11:16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앞으로 계파를 만들고 좌장으로 앉는 순간 또다시 징계 대상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인 위원장, 김문수 비대위원, 김성은 비대위원, 장능인 비대위원.[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김성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23일 공개석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촛불도 태극기도 민심의 일부”라며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과 건전한 보수 통합을 위해 자진 탈당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가 새누리당에 들어오게 된 것은 새누리당 안에서 야당 역할하려고 왔다”며 “인적쇄신을 위해 산고의 진통을 거치며 애를 쓰고 있지만 국민들은 아직 쇄신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인 위원장은 대통령의 당원 유지에 대해 헌재의 심판을 기다린다고 했는데 많은 비난을 맞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둘로 갈라지고 당명을 바꾸면서까지 대통령의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솔로몬이 두 어머니의 주장을 듣고 판결을 내린 지혜가 생각난다”며 “새누리당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빨리 청산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경희대 교수로 최근 일반인 공모 선출직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