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반기문 친동생 체포 요청

2017-01-21 20:47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미국 정부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친동생 반기상씨를 체포해달라고 요청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같은 미국 법무부의 요청에 내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상씨는 아들 반주현씨와 함께 지난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들이 지난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달러(약 6억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기상씨와 반주현씨는 지난 2013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경남기업이 '랜드마크 72'의 매각에 나서는 과정에서 중동 한 국가의 국부펀드가 이 빌딩의 매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익명의 중동 관리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일 1건'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반 전 총장은 친인척 비리 등 각종 의혹을 직접 해명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