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군산조선소 6월 이후 가동 중단 불가피"

2017-01-20 21:21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 방침을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20일 "일감 부족과 경영 정상화 등에 따라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오는 6월 이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군산시청에서 송하진 도지사, 문동신 시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 물량이 15% 정도로 줄어 일을 못 할 처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조선소의 폐쇄는 절대 아니다”라며 "회사와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군산조선소 인력을 지금의 3800여명을 유지하기 어렵고, 6월 이후에는 시설 관리유지를 위해 최소 인력만 남는다"며 "회사와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도·군산시는 예정대로 군산조선소 중단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을 강행하기로 했다. 송 지사, 문 시장,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등이 오는 2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반대하는 도민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전북지역 정치·경제·사회·문화계 인사 등 500여명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 자택 앞에서 '범도민 궐기투쟁 출정식'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