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속성장' 중국 지난해 경제성장률 6.7%…26년만의 최저치
2017-01-20 14:33
중국 정부 목표구간 6.5~7%에 부합…시진핑 중국경제 자신감 드러내
산업생산, 소매판매도 예상치 부합…고정자산투자는 둔화
트럼프 위안화 리스크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 중국 경제성장률 한층 둔화 예고
산업생산, 소매판매도 예상치 부합…고정자산투자는 둔화
트럼프 위안화 리스크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 중국 경제성장률 한층 둔화 예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지난 해 경제성장률이 6.7%를 기록하며 지난 1990년 이후 2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20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시장이 예측한 6.7%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해 1~3분기 연속 6.7%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의 지난 한해 GDP 성장률은 1990년 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5년 6.9% 성장률보다 둔화된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범위 6.5~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앞서 스위스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지난해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은 평균 6.7%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냈고, 이는 세계 선두 수준"이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지난 해 소비·생산·투자 성적표도 발표했다. 중국의 지난 해 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연간 소매판매는 10.4% 늘어 예상치와 부합했다. 이밖에 고정자산 투자는 8.1% 늘어 예상치(8.3%)를 하회했다.
중국 국가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2017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5% 수준을 보여 지난 해(6.7% 예상)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하면서 정부 경기부양책, 신용대출 팽창, 기업채무문제 해결 부진 등으로 향후 중국 경기가 더욱 가파르게 둔화할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