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과 만난 시진핑 '중의학 외교'
2017-01-20 10:57
WHO 사무총장에 '침술동상' 증정…전통·현대의학 융합 강조
WHO와 '보건 실크로드' 구축하기로
펑리위안 여사, WHO 에이즈 친선대사 임기 연장하기로
WHO와 '보건 실크로드' 구축하기로
펑리위안 여사, WHO 에이즈 친선대사 임기 연장하기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스위스 국빈 방문에서 ‘중의학 외교’를 선보였다.
시진핑 주석이 18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 스위스 본부에서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침술(針灸) 동상’을 선물했다고 홍콩 명보가 20일 보도했다.
이날 침술 동상 제막식 행사에서 시 주석은 “전통의학을 잘 전승하고, 잘 발전시키고, 잘 활용해야 한다”며 “개방 포용의 마음으로 전통의학과 현대 의학이 더 잘 융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 후 시 주석과 챈 총장은 중국과 WHO간 ‘일대일로 보건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등 각종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국과 WHO는 협력을 강화해 이른 바 ‘보건 실크로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안(彭麗媛) 여사는 WHO 챈 사무총장으로부터 2011년부터 맡아온 WHO 에이즈·결핵 예방치료 친선대사 임기를 연장하는 증서도 받았다. 펑 여사는 시상식에서 "매우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러움도 느낀다"면서 그동안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사랑과 관심이 우리가 질병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백신이란 점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