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기각…특검 칼날 앞둔 롯데·CJ ‘안도하긴 일러’
2017-01-19 17:29
법원이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대상으로 지목돼 온 롯데, CJ그룹 등도 당장은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롯데월드타워 방재센터를 찾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법원이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대상으로 지목돼 온 롯데, CJ그룹 등도 당장은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다만 기업별로 특검의 의혹 제기 사안이 다르고, 추후 어떤 식으로든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특검의 칼날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앞서 롯데와 CJ는 미르 ·K스포츠재단에 각각 45억원과 13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이에 롯데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었다는 의혹, CJ는 구속 수감중이던 이재현 회장이 특별 사면받았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출연한 직후 한차례 입찰에서 떨어져 대가성이라고 보기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특검의 수사와 관련해서는 “추후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지 예측하기 어려워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사면에 대한 청탁용으로 거액의 재단 출연금을 냈다는 의혹에 관련해 “건강상의 문제로 사면을 받은 것이지, 청탁성으로 보기 힘들고 여러 의혹도 시점적으로도 말이 안된다”고 부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런 증인 채택 소식에 대응책을고심하고 있다”라며 “특검 수사와 함께 여러 사안이 맞물리면서 그룹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