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61.7% “설 연휴에도 출근”

2017-01-19 16:39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알바생 5명 중 3명은 설 연휴에도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 중 알바생들의 출근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첫날인 27일 금요일로 나타난 가운데, 알바생 중 28.6%는 설날 당일에도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095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아르바이트 여부’를 조사했다.

알바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알바생 중 절반을 훌쩍 넘는 61.7%의 알바생이 ‘올 설 연휴에도 출근한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직종별로 살펴 보면 △매장관리/판매직 알바생의 연휴 중 출근 비중이 74.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서비스/이벤트(63.1%), △기타(50.7%), △생산/노무(46.8%) 아르바이트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근무 비중이 가장 낮았던 아르바이트는 △사무알바로 29.5%만 설 연휴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 중 출근하는 날짜(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를 묻자 설문에 응답한 전체 알바생 중 40.3%가 연휴 첫날인 △27일(금)에 출근한다고 답해, 연휴 중 알바생 출근이 가장 많은 날로 꼽혔다. 이어 대체공휴일인 △30일(월)은 35.5%, △29일(일)도 34.1%로 나타났다. 특히 설 당일인 △28일(토)에 출근한다는 알바생도 전체 응답자의 28.6%에 달해, 많은 알바생들이 명절에조차 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출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휴에도 회사/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니까 어쩔 수 없이’가 33.9%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10.5%)', '설 연휴 당직에 걸려서(4.9%)'와 같이 어쩔 수 없이 출근한다는 응답이 절반 가량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그날 일당이라도 벌려고, 한 푼이 아쉬워서’가 28.7%의 응답을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특근/휴일 수당이 짭짤하니까(7.2%)'와 같이 경제적인 목적으로 명절 연휴에 출근하는 알바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명절 연휴에 출근한다고 밝힌 알바생 중 상당수는 명절 근무에 따른 수당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몬이 이들에게 명절 근무에 따른 수당 지급 여부를 물은 결과 ‘수당이 있다’고 답한 알바생은 13.3%에 그쳤다. 그나마 28.1%는 ‘아마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보다 많은 58.6%가 ‘수당이 없이 평소와 같은 급여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명절에 수당 없이 근무한다는 응답은 △기타 직무에서 68.4%로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이벤트(62.6%), △매장관리/판매(61.6%)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바몬이 알바생들에게 시간과 비용에 여유가 있다면 설 연휴기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물은 결과 1위는 ‘해외여행(45.6%)’이 차지했다. 2위는 ‘꿀잠, 휴식(10.0%)’이, 3위는 ‘국내 여행(8.9%)’이 차지한 가운데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싶다’는 응답도 7.1%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