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70선 마감…트럼프 취임 앞두고 긴장
2017-01-19 16:24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11%) 오른 2072.7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5.07포인트(0.73%) 오른 2085.61로 출발하자마자 삼성전자의 상승 반전에 힘입어 개장 직후 2091.02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지수로는 2101.22를 기록한 2015년 7월 17일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지수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207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세와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고서 혼조세를 보였다.
여기에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과 우려에 관망세가 짙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46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2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기관은 2834억원에 달하는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철강업체 구조조정 소식에 철강·금속(2.08%)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1.13%), 운수창고(0.63%)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기계(-1.27%), 운송장비(-1.23%), 건설업(-1.28%), 증권(-1.47%), 보험(-1.4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1.46%)를 비롯해 SK하이닉스(1.54%), NAVER(1.65%), POSCO(3.73%), 삼성물산(0.81%)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1.30%), 현대모비스(-1.95%), 아모레퍼시픽(-1.58%)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0.11%) 내린 626.19에 마감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0억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