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민간의 신산업 투자 확대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대규모 정책펀드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신산업 비즈니스를 창출할 핵심기술(Key-Tech)에 투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펀드는 정부와 금융권의 투자재원을 공동으로 조성, 고위험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위험을 줄여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펀드 구조는 기업 규모와 산업 분야별 특성에 맞춰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벤처펀드(500억원 × 2개)와 사모(PE)펀드(2000억원)로 구분해 조성된다.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요 신산업 분야 해당 기업이며,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정책목적의 투자를 발굴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벤처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CB)'를 활용해 우수기업을 발굴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 이를 통한 기술금융의 확산도 기대할 수 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펀드 조성이 신산업 투자에 대한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업계와 금융계가 각각의 장점을 살리면서 서로 손을 잡고 투자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달 정책펀드에 대한 출자공고를 하고 4월에 펀드 운용사 선정, 이후 민간 출자자 모집 등을 거쳐 연내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기관별 출자 재원, 추가 출자 방향 등을 고려해 신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추가 조성을 관계 기관과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