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설 명절 기간 침입범죄는 평소대비 53%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설 전일에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 침입범죄의 일평균 발생건수는 최근 3년간 전체 침입범죄 일평균 보다 53% 높았다.

설 명절 기간 침입범죄 발생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은 일평균 대비 34%, 2015년은 47%, 2016년은 100%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 명절을 전후해 침입범죄 발생추이를 살펴보면 연휴 일주일 전부터 점차 침입범죄가 증가해 설 전날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설 당일부터 차차 감소했다.

◆일반점포 대상 침입범죄 증가

설 명절 전 일주일은 일반점포(33%), 음식점(27%) 등 상점을 대상으로 침입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휴 준비로 현금 보유량이 늘어나는 점포 및 음식점을 대상으로 침입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절도범들이 노리는 품목도 현금(67%) 외에 의류(21%), 휴대폰(6%) 등 고가품이 주를 이뤘다. 상점, 사무실, 공장 등은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에(전체의 61%) 주로 침입범죄가 발생했다.

설 연휴 시작 전에 일반점포, 음식점 등 상점은 야간에는 점포에 보관하는 현금을 최소화하고 휴대폰 등 고가품은 반드시 별도의 금고에 보관하는 등 침입에 대비한 조치가 필요하는 지적이다. 

◆창문 통한 주택 침입 늘어

설 연휴 기간에는 연휴 전보다 주택을 대상으로 한 침입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택의 경우 침입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로 저녁 시간대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이는 연휴 기간 동안 저녁에 불이 꺼져 있으면 절도범들이 빈집이라고 판단해 침입을 시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동안 절도범이 주택을 침입하는 경로를 살펴보면 창문이 대부분(83%)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보조출입문(17%)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에는 집을 비우기 전에 출입문을 철저히 잠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의가 덜한 창문, 보조문을 통해서 절도범들이 침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연휴 특별근무 나서

에스원은 설 연휴의 침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근무에 나선다. 집을 비우기 전 고객이 요청할 경우 보안상 취약한 점을 점검해 주는 사전 안심컨설팅을 진행한다.

고객을 대상으로 휴가 중 순찰결과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휴가순찰 등의 서비스에 대해 미리 알리고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심야 시간대에 특별 순찰을 강화한다.

에스원 SE(Security Engineering)사업부의 임석우 부사장은 "설 연휴 침입범죄는 증가했으나 에스원이 꾸준히 특별근무를 강화해온 결과 미수에 그치거나 체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에스원은 지속적으로 순찰과 방범 서비스에 최선을 다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