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설 명절 대비 긴급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 열어
2017-01-19 12:00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중소기업청이 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와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19일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설 자금 대출과정에서 과도한 담보를 요구하거나, 우량기업 위주로 대출편중 현상이 발생해 중소기업들이 대출에 불편을 야기하지 않도록 창구 지도를 강화해 줄 것을 은행권에 요청했다"면서 "전통시장 세일행사 기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1은행 1시장 자매결연’ 등을 개최해 시장 활성화에 동참해 줄 것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는 2017년 중소기업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 내수부진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중소기업의 48.5%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발표했다. 주요 원인은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66.4%), 판매대금 회수지연(35.7%), 원자재 가격상승(24.7%), 납품단가 인하(21.6%) 등으로 응답했다.
이에 정부도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통해 설 대비 민생대책을 발표, 중소기업에 설 특별자금 대출, 신·기보 보증 등 명절전후(2016년 12월 29일~2017년 2월 13일) 22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을 통해 16조5000억원을 공급하며 특별히 금리우대(최고 1.3%)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중진공은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창업기업지원자금 등 정책자금 2000억원(운전자금 1500억원, 시설자금 500억원)을 지원하고, 신보·기보는 3조5500억원 규모로 신용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세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지역신보 보증 1조5000억원(신규 9500억원, 만기연장 5500억원), 소진공은 2000억원(운전자금 1900억원, 시설자금 10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금융기관 및 기업 등 민간부문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적극 동참(설 기간 2000억원) 및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한다. 온누리상품권 개인할인 구매한도를 한시적으로 확대(월30→50만원, 1.2~2.28)하고, 특성화시장(글로벌명품·지역선도형·문화관광형 60곳) 등 약 200개 시장이 참여하는 설 명절 전통시장 세일행사 실시, 전국 1000여 개 나들가게에서 최대 50% 특가세일행사를 진행한다.
주 청장은 "우리경제의 주역인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확대를 요청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