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새해, 하얗게 빛나는 눈꽃 속으로 여행 떠나기
2017-01-23 08:58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찬 정유년 새해다. 한 해를 계획하는 1월, 서울 근교 눈꽃 세상을 찾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새하얀 눈꽃을 보며 마음을 정화시키고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겨울 축제를 즐기며 사랑하는 이와 특별한 추억을 쌓자.
◆경기도 최고의 설경…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전나무숲에 내려앉은 하얀 눈꽃[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푸른 전나무 위로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풍경은 마치 사진으로 본 북유럽의 어느 숲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다.
아담한 산중호수인 '육림호' 주변은 국립수목원 안에서도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나무에 쌓인 눈 위로 반사되는 빛들이 눈 부시고 호수가 꽁꽁 언 후에는 하얗게 펼쳐지는 설원 위로 파란 하늘이 대비되는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조선 세조의 능인 광릉이 조성되면서 왕실에서 사방 15리(약 3,600㏊)의 숲을 부속림으로 지정해 조선 말기까지 철저하게 보호했으며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540여 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됐다.
수목원 방문 후에는 인근의 고모리 카페 마을의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 즐겨도 좋다.
고모저수지 주변에 라이브카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고모리 카페촌'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여 먹거리 촌이 형성됐다.
최근에는 저수지 아래 직동삼거리 부근에 새로 생긴 카페들과 엔틱 소품점들이 주목받고 있다.
◆쉿! 깊은 산 속의 겨울 비밀…양평 겨울 비밀축제
양평 겨울 비밀축제 썰매장에서 옛날 방식의 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어린이 체험객들[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물 맑은 양평의 수미마을은 주민들이 모여 계절별로 테마를 정해서 축제를 진행하는 365일 축제마을이다.
겨울철에는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 비밀축제’가 열리는데, 흰 눈이 쌓인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비밀 체험이 숨어 있다.
비밀축제의 백미는 바로 빙어낚시다.
수미마을 매표소 앞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도토리골 저수지에서 진행되며 저수지까지 이동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트랙터 마차를 이용하면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아이들은 빙어 잡기 체험 수조로 몰려가고 어른들은 얼음 빙어 낚시터로 모여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초보자는 물론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빙어낚시는 저수지에 도착해 마을 어르신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나면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저수지 위쪽 눈썰매장에서는 '하얀 눈썰매'를 신나게 즐길 수 있으며 마을 곳곳에서 얼음 썰매, 네 바퀴 체험(ATV),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골라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겨울 축제에 먹거리를 빼놓을 순 없다.
찐빵, 떡볶이, 어묵은 물론 고구마, 알밤구이, 바비큐, 달고나 등 푸짐한 먹거리가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는 인터넷 예매를 통해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게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단 얼음 빙어낚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는 만큼 기온에 따라 운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야간 얼음 위에서 낚는 겨울 재미…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
자라섬씽씽겨울축제 현장을 찾은 여행객[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아름다운 자연 속에 겨울 축제와 송어 얼음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대한민국 3대 관광휴양도시 가평에서 열리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다.
매년 많은 사람이 축제가 열리는 가평천을 가득 메우는 인기 축제, 자라섬 씽씽겨울 겨울축제는 지난 1월 6일 가수와 밴드의 공연이 함께하는 공식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축제 시작과 동시에 얼음 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손맛! 송어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데 그 인기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야간에도 운영한다.
송어는 1인 2마리까지 잡을 수 있으며 더 잡았을 경우 나머지는 반납하거나 잡지 못한 방문객에게 나눠주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방문객들에게는 3인 이상 가족 당 1마리를, 연인 두 커플에 1마리를 나눠주는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송어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점도 재미있다.
얼음낚시터 A구간 옆의 '윈터파크 플레이 존'에서는 얼음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뜰채로 빙어를 낚는 빙어체험, 얼음판에서 부딪치는 에어 튜브 범퍼카, 스노모빌에 끌려 눈밭을 달리는 스노우 래프팅 등 즐거운 놀이가 가득하다.
축제 기간 내내 먹거리를 책임지는 푸드센터에서는 방문객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갈비탕, 해장국, 김치찌개 등 질 좋은 음식을 시중과 같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고모리 카페마을 전경[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고모리 카페마을 전경[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눈 덮인 육림호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양평 겨울비밀축제를 찾은 어린 여행객[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 현장에서 얼음낚시 중인 가족 여행객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