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식물 뿌리 모방한 새로운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
2017-01-18 14:44
염생식물이란 소금기가 많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주로 바닷가 주변에서 서식하며, 일반적으로 식물은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소금기가 있는 지역에서 살 수 없지만, 염생식물은 특수한 생존전략을 가지고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준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은 염분이 많은 해안지역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염생식물인 맹그로브 뿌리를 생체모방해 실험한 결과, 기존의 해수담수화 기술과 유사한 물 정화 성능(96.5%의 염분 제거)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제작과정도 보다 간단하고 작은 규모의 설비로 구동이 가능해 오지와 같은 작은 마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맹그로브 뿌리의 물 정화 매커니즘을 생체모방한 새로운 멤브레인 기술을 도출하여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 기술로 앞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게 됐다.
이상준 교수는 "향후 해수 담수화를 통해 생활용수, 농업용수, 식수를 바닷물로부터 보다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상준 교수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연구는 국제적인 학술지 ACS Nano 지난해 12월 27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