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 반짝 강세에도 "본격 랠리 글쎄"
2017-01-18 17:3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태양광주가 반짝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주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태양광주에 부정적인 석유에너지 개발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중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비해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6년 10월 저점을 형성한 뒤 꾸준히 오름세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앞서 11일 기준으로만 한 주 동안 2% 넘게 뛰었다.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와 한화케미칼 주가가 상승한 이유다. OCI와 한화케미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각각 12.71%, 12.15% 올랐다.
그러나 막연히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을 이유로 주식을 사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당장 미국과 중국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태양광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공장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로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뛰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OCI와 한화케미칼은 여전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OCI는 폴리실리콘 의존도가 높아 시황 급변 시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최근 국내 폴리실리콘업체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나서는 바람에 수출 물량이 줄어든 점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른 이유다. 반덤핑 관세는 이미 수출된 물량에 대해서도 부과할 수 있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바꿀 공산이 커졌다"며 "올해 태양광 발전 수요 성장률은 전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