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내년 음성인식 탑재한 가전 선보일 것"
2017-01-16 14:37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16일 "내년에는 음성인식을 탑재한 가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가능하면 내부 기술로 음성인식 기술을 소화하고 필요시 시리(Siri), 알렉사(Alexa) 등 외부 플랫폼 기술과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음성인식 관련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우리의 지향점과 전략 방향이 맞는 곳이 있다면 인수합병(M&A)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능이 본격화하면 각 가전제품의 융복합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지금까지 소비 형태를 보면 냉장고, 세탁기 등 단품 위주였다"며 "인공지능이 기능이 발전한다면 공간중심 패키지, 융복합 형식으로 솔루션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출시되는 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내장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폭염과 정부의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환급 제도 등으로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보다는 매출이 다소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은 "지난해에는 늦더위에 정부의 에너지 고효율 환급 정책으로 에어컨 성수기가 끝난 8월 이후에도 판매량이 많았다"며 "결국 올해 판매물량이 당겨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LG전자가 출시한 '휘센 듀얼 에어컨' 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신제품은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 씽큐(Deep ThinQ™)'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을 새로 적용했다. 이를 이용해 냉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 청정 가동 시점 등을 알아서 결정하고 동작하도록 했다.
50여만장의 다양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로 탑재, 최근 2주간 촬영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현재 있는 공간을 정확하게 찾아낸다는 설명이다.
새 장소에 설치된 후 약 1주일이 지나면 이 기능 작동에 필요한 실내 공간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 실내 전체를 냉방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