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부지 교환 계약 체결 늦어질 듯...중국측 반발로 롯데 고민
2017-01-16 11:18
야 3당 의원들 사드배치 비준동의서 국회 제출해야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확보를 위해 롯데 측과 추진하고 있는 부지 교환계약 체결이 중국측의 반발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 교환계약과 관련해 "교환계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데 일정은 유동적"이라며 "1월 중 체결된다고 했는데 약간 늦춰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성주골프장)을 남양주의 군용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성주골프장을 소유한 롯데 측과 협의 중이었으며 17일 감정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 조치가 현실화하자 중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는 롯데 측이 피해를 우려해 협의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소속 의원 42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를 위한 비준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하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3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