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표현의 자유 침해한 조윤선 장관 즉각 사퇴하라”

2017-01-13 10:59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7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현의 자유 특별위원회는 13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휩싸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 헌법 정신을 유린하고 불법을 자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유승희 위원장과 우원식 이재정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장관은 대통령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내는 동안 박근혜 정부에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거나 비판한 문화예술인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이 이미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게다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데 가장 앞장서왔고, 뻔뻔스러운 거짓말과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며 “엘리트로서 요직을 맡은 공직자가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민주주의 유린 행위이며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본인은 몰랐다고 발뺌을 하지만 삼척동자도 믿을 수 없다”며 “그렇게 해서 정치적 책임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특검에서 수사를 받고 사법처리 받기 이전에 조 장관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정권 10년, 잃어버린 10년 동안 경제만 파탄 난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도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라며 거듭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표현의 자유 특위에는 이들 이외에 강창일 금태섭 김한정 박주민 박재호 설훈 송옥주 전해철 정성호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