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비대면채널 전용상품 판매 15조원 돌파
2017-01-11 12:19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채널 전용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주요 10개 시중은행의 비대면채널 전용상품(여신 및 수신) 판매실적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15조5000억원(201만건)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금액기준)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금감원은 비대면 전용 금융상품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와 판매절차를 정비했다. 그결과 대부분의 은행과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신규 계좌 개설이 가능한 비대면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적극 판매하고 있다.
은행의 비대면채널 전용상품은 대면채널 상품에 비해 예적금 금리는 약 0.1%포인트 높으며 대출금리도 약 0.1%포인트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TM, 인터넷을 통해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 보장내용이 단순하고 정형화된 상품 위주로 비대면 전용상품을 판매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381만건(1조7000억원)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7%(금액기준) 증가한 수치다. 비대면 전용보험상품은 대면채널에 비해 보험료가 대략 5~10%(인터넷 채널기준) 저렴하다.
온라인 연금펀드 설정액은 2107억원으로 2015년 9월 말보다 39% 증가했다. 온라인 연금펀드는 통상 판매수수료가 면제되고 판매보수도 개인연금펀드 평균 수수료보다 0.21%포인트 저렴하다.
금감원은 비대면 전용상품 활성화를 위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보험다모아 등을 통해 가격비교가 쉬운 온라인 상품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스터리 쇼핑을 통해 텔레마케팅 판매 때 상품 설명을 제대로 하는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