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가구 전문' 에넥스의 고군분투
2017-01-11 20:08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부엌·주방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가 영역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부엌·주방가구 시장은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한샘이 차지하는 시장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가운데, 새로운 가구 업체들도 후발 주자로 나서고 있어 에넥스는 매출 증가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넥스는 최근 판로를 다양화하거나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하면서 진출 분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는 주방가구 시장이 에넥스가 입지를 넓히는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
주방가구 시장은 한샘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현대리바트와 에넥스가 2, 3위를 다투는 상황이다.
에넥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주방가구에 '올인'하는 대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우선 색다른 판로를 개척했다. GS25와 연계해 식탁 겸 레인지대, 서랍장, 주방수납장, 5단 서랍장, 책상세트, 싱글장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제껏 손대지 않던 반려동물 가구 사업도 시작, 업계 최초로 반려견용 ‘펫토리’와 반려묘 전용가구 ‘캣토’를 선보였다. 또 올해부터 홈 스마트 사업부를 새로 만들고, 개인 소비자들 대상으로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구 업체는 해외 시장을 모색하거나 외식업에도 진출하는 등 새로운 매출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에넥스의 경우 대형 업체나 해외 유명 업체와 경쟁하기에 기업 규모가 작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이나 인테리어 시장을 노렸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