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청 개관 4년… 작은 결혼식 140쌍, 프로그램 5033회 등 시민과 교류 활발

2017-01-11 11:15
12~15일 '함께해요. 시민청 4주년 잔치'

서울시 시민청 행사 사진[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은 결혼식 140쌍, 프로그램 5033회, 시민발언대 6393명, 대관 3156회.'

서울시는 이달 12일로 개관 4주년을 맞는 시민청에 그간 약 730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11일 밝혔다. 하루 평균 5440명이 다녀간 셈이다.

이 동안에 활력콘서트, 사랑방워크숍, 한마음 살림장 등 23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총 5033회 열렸다. 하객 100명 이내, 평균 비용 700만원의 작고 뜻 깊은 결혼식을 통해 140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작년 5월 자체적으로 벌인 이용자 설문조사에서는 95%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민과의 소통도 활발했다고 자평했다. 대표적으로 7000여 명이 시민발언대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쏟아냈고 이 가운데 서울시정과 관련된 발언 275건 중 76%(210건)가 시책에 반영됐다. 예컨대 초등학교 화장실 냄새 저감 대책, 청년창업 자금지원 조건 완화 등이다. 

시민생활에 유용한 정책이나 행정절차 등을 알기 쉽게 전해주는 '서울시정학교'는 모두 5회에 걸쳐 28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정책 수립 및 시행 전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청책토론회를 61회 열어 서울밤도깨비 야시장 상설운영 연차별 확대, 공공기관 작은결혼식 도입 등 8604명이 의견을 나눴다.

시는 '시민에 의한 시민소통공간'이란 비전 아래 민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내실을 더욱 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년 이상 활동한 시민기획단 중에서 시민디렉터를 뽑아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토록 한다. 이들은 사업 결정이나 예산 편성, 실행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외 '누구나 예술가', '바스락콘서트', '시민청갤러리 기획전시' 등의 일반인 직접 운영을 비롯해 △시민모임에 활동비 및 공간 지원 △정책카페 및 시민청 반상회 등 내용도 대폭 바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2~15일 '함께해요! 시민청 4주년 잔치'를 준비해 시민들을 맞는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청은 국내 최초로 시청사 공간의 일부를 오로지 시민에게 할애해 운영해 온 곳"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만들고 누리는, 시민이 주인인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시민 주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