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해명 답변서에 "짜깁기 소설쓰지 말라"
2017-01-10 20:57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야권이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서에 대해 "기만과 위선의 짜깁기이자 소설"이라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에서 "어떤 의혹도 해소할 수 없는, 오히려 새로운 의혹만 낳은 답변서"라면서 "부인할 수 없는 증거만 가지고 각본을 짜다보니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극이 탄생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오죽하면 헌재가 박 대통령의 답변서 부실하다며 본인 기억을 살려 다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겠는가"라면서 "다 잊어도 그 날만은 시간대별로 기억하고 있는 국민을 상대로 소설 쓰지 말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 대변인 직무대행도 현안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또 다른 거짓과 위선"이라면서 "최고 책임자 대통령이 3년 반 만에 내놓은 이유가 '서류만 봤다'라는 것에 동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주장한 내용을 짜깁기하고, 그마저도 앞뒤가 안 맞는 박 대통령의 헌재 소명은 거짓이 또 다른 거짓을 부르는듯 하다"면서 "기만과 위선을 그만하고, 희생자들에게는 진실을 밝히고, 솔직히 참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 역시 "헌재에 제출하는 해명으로 보기에는 너무너무 미흡하다"면서 "상식에 근거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