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2017년 새로운 재무계획은 세우셨나요?
2017-01-10 16:19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연초부터 시장에서 좋은 뉴스가 들려온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또한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등 희망찬 새 시대를 알리는 붉은 닭의 힘찬 울음 소리가 자산시장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로 불리 우는 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반도체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때문에 화장품이나 엔터 관련 산업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에게 상담도 받아보고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공부해서 본인 스스로가 전문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재무관리는 평생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을 이른바 '호갱님' 으로 살거나 돈 문제, 돈 걱정에서 헤어나오질 못할 수도 있다.
수 년째 가계부를 작성해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 가계부 작성 방법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 하루하루 기록하는데 의의를 두는 가계부라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게 당연하다. 통장 쪼개기가 언제나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쓸데없이 통장 개수만 늘어나 번거롭기만 하고 정말 중요한 목표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된다.
보험은 기본이라고 하지만 적정 보험료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과도한 보험으로 '보험푸어'가 되기도 하고 내집마련을 미루다 '랜트푸어'가 돼 2년 마다 이사를 하거나 전월세 인상에 시달리게 된다.
장기·분산투자가 기본이라고 하지만 확실할 때까지 공부해서 단기·집중투자를 하는 것이 자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해를 맞아 과거의 잘못된 방법이나 낡은 지식들을 과감히 버리고 현재 트랜드에 맞는 신선한 방법으로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